저번 달 제가 판매자로서 제 3자 사기로 계좌 도용 피해를 받아서 제 3자 사기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오늘은 약 한 달이 지난 지금의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고 저와 같이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시 판매자로서 제3자 사기를 당했을 경우 대처 방안은 자세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아래는 한달 전 3자 사기를 당한 당시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 거래 제 3자 사기 대처 방안부터 예방까지 총정리
제 3자 사기란?
실제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 사기꾼이 낀 제 3자 구도에서 시작됩니다. 사기꾼은 실제 판매자의 글을 자신이 판매자인 척 재작성하여 구매자가 나타나면 판매자인 척 유도하여 판매자의 계좌 번호를 알려준 뒤 입금이 되면 사기꾼은 직거래나 택배거래로 물건만 받아 챙기는 수법입니다. 실제 판매자와 구매자는 연락을 한번 안한 사이입니다. 실제 구매자는 물건이 오지 않으니 계좌 입금을 한 상대로 사기 신고를 하면 물건까지 보내 준 판매자는 사기꾼이 되어버립니다.
저의 상황도 이와 같았습니다. 애플워치를 35만 원에 판매하려고 번개장터에 글을 올렸는데 사기꾼에게 연락이 와서 30만 원은 계좌로 받고 5만 원은 직거래로 받았는데 물건을 가져간 인간이 사기꾼이었습니다.
계좌 도용 인지
애플워치 직거래 후 2-3일 후 30만원을 먼저 입금한 이름으로 1원씩 입금되면서 '신고했습니다'라는 글귀가 들어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게 무슨 일인지 몰랐으나 피해자가 신고 후 번개장터에서 그 계좌를 썼던 모든 계정이 영구 차단이 되었습니다. 온 가족들의 계정이 영구차단이 된거죠. 실제로 번개장터는 그 계좌와 관련 있는 모든 계정을 차단하고 차단된 계정의 핸드폰으로 다시 다른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그 계정마저 차단되는 세컨드다리 제제 시스템을 사용 중입니다.
고객센터 문의
영구 차단의 원인을 찾고자 고객센터에 문의 하였더니 사기 계좌로 신고를 당해서 모든 계정이 차단되었다는 답변을 들었으며 저의 상황을 설명하자 상담원님께서 그럼 그쪽도 피해자라고 제3자 사기에 대해 말씀해 주셔서 그때서야 계좌 도용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되면 내가 사기꾼이 아님을 입증하기 위한 자료를 모아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 은행계좌가 정지된다는 것과 번개장터에 차단된 계정이 제일 근심거리 었습니다.
실제로 이 사건에 연루된 판매자는
1. 사기로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계좌 은행의 모든 거래를 막게 됩니다.
2. 금감원은 더 나아가 그 계좌 명의로 된 모든 은행의 계좌를 중지할 수 있습니다.
3. 계좌에 돈이 있음에도 이체 가능 금액 또한 0원 됩니다.
사건 인지 후 대처방법
1. 사기꾼과 채팅 내용 확보
그때가 되면 계정이 차단이 되었기 때문에 채팅 내용을 스스로 확인이 불가합니다.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개인정보 열람 요구서 및 정보보호 서약서'를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셔서 작성하고 사기꾼의 아이디를 적어서 요청하면 채팅방 내용이 받아 출력했습니다.
2. 통장 내역 출력
사기꾼과 연루되어 물건의 금액을 피해자로부터 받은 입금 내역을 출력했습니다.
3. 경찰서에 신고할 수 없다
계좌 도용을 당했기 때문에 저 또한 피해자라고 생각해서 경찰서에 위에 2가지 서류를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피해자가 신고를 했고 현재 사기를 친 판매자로서 관할 경찰에서 연락이 오면 참고인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는 신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오는 전화를 잘 받고 참고인 조사 시 성실하게 받으라는 것이 경찰관의 답변이었습니다. 무대응 시 형사처벌까지 일이 터커지니 반드시 대응을 해야 합니다.
4. 은행 계좌 정지를 준비
해당 은행 계좌가 정지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차마 신용점수까지 떨어트릴 수 없어서 공과금 자동이체를 다른 은행 계좌로 모두 바꿨으며 주거래 은행을 아예 다른 은행사로 바꿨습니다.
5. 한 달 후 관할 경찰서로부터 전화
그 후 열심히 오는 전화를 받았고 약 한 달 후 저의 관할 지역 사이버수사대 경찰관으로 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이 계좌로 신고가 들어왔다. 사기 가해자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저는 현재 상황과 본인 또한 계좌 도용을 당한 피해자임을 설명했고 경찰관님께 이전에 받아 둔 번개장터 사기꾼과의 채팅내용을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한참 동안 그 사기꾼의 인상착의와 저에게 구매한 애플워치의 시리얼 넘버를 제공했고 시리얼 넘버가 고유 넘버이기 때문에 추적이 가능하다는 말도 전해드렸습니다. 이렇게 자료를 미리 준비해 둔 까닭에 다행히도 사기꾼의 누명은 벗게 되었으며 경찰관님께 수사협조에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은행 계좌 정지와 계정 차단 해결방법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1. 계좌 도용 피해자이기 때문에 계좌 정지는 하지 않는다.
2. 하지만 피해자임을 입증할 서류는 아무것도 발급해 줄 수 없다는 것
그 말 즉슨, 계좌가 정지되지 않아 다행이지만 정지가 되지 않은 채 신고만 당해서 은행에 이의제기를 신청 후 서류를 번개장터에 제출해서 계정을 풀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피해자임을 입증할 서류나 방법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번개장터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이러이러한 상황이라 사기꾼이 아닌 계좌 도용 피해자이지만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계좌 도용도 신고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참고인 조사뿐이다. 신고내역도 받을 수가 없다. 원한다면 경찰관과 나눈 대화내역을 보내줄 수 있고 뭐든 필요한 게 있으면 제출할 테니 차단을 풀어달라고 요구했고 이틀을 전화해서 지금은 차단이 해제되었습니다. 하지만 내일 아침에 시스템 상 사기 계좌로 인해 다시 차단이 될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니 이 사건이 종결이 될 때까지 번개장터를 쓰지 못한다는 말처럼 들리더군요. 내일 아침이 되어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는 이렇게 모두 해결이 되었습니다.
저와 다르게 은행 계좌가 정지되었다면 아래와 같은 절차로 이의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급정지 이의 신청
1. 신분증을 챙겨 은행에 방문합니다.
2. 지급정지 이의 신청을 작성합니다.
3. 증명자료 (판매 당시 사기꾼과 나눴던 이야기 일체)를 증거자료로 제출합니다.
결론
요점을 말씀드리자면, 제3자 사기로 판매자로서 계좌 도용으로 신고를 당했다면 해당 플랫폼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사기꾼과 대화내용을 확보하고 통장 거래내역까지 준비해서 경찰에서 전화 올 때를 기다리세요. 그리고 반드시 경찰 수사에 준비한 서류로 대응하여야 합니다. 제 3자 사기 거래가 많아지다 보니 판매자에게 연락을 취하기 전까지 계좌 정지는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주거래 은행을 바꿔서 자동이체 건들을 옮겨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사건 이후로 모든 거래는 저는 직거래 시 직접 보는 앞에서 입금을 받고 플랫폼 거래시 안전거래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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